140609 오오시마 유코 졸업공연 사에가 유코에게

 
딱 10년 전의 오늘.
 
심우트리오는 각자에게 각자의 감정이 있다.
트윈타워는 말 그대로 가장 깊은 친구 같으면서도 마냥 친구라고 하기에는 또 다른 애틋함까지 느껴지는 정말 소중한 사이. 괜히 永遠の相方라고 하던 게 아니라고 생각 ㅎㅎ 다른 조합들보다 오타쿠들이 더 오시하는 부분도 있고.
사에유우는 전우. 함께 선발 자리를 계속 지켜온 사이에서 느껴지는 다른 그 마음이 있다. 단순한 친구 사이라고 할 수 없는 연대라고 할까, 유대라고 할까.  2기생이자 같은 팀K의 유대감도 있지만 둘에게서는 너무 치열한 AKB48이라는 그룹에서 느낄 수 밖에 없는, 선발의 무게도 그렇다고 내려놓을 수도 없는 부담도 함께 견딘 사이에서 느껴지는 그 감정이 있다.
사야카 졸업 때는 그다지 울지 않았던 사에가 유코 졸업 때는 금방 눈물을 뚝뚝 흘린 데에도 이유가 있겠지. 물론 둘의 졸업 시기에 차이도 있었고 사야카 졸업 때는 유코가 너무 힘들어했으니 사에가 마냥 울 수도 없었겠지만...
 
사에에게 유코는 어떤 멤버고 언니고 친구이며 존재인지는 가늠하기가 어렵다. 처음 느꼈던 건 2015년 리퀘스트 아워 때 오랜만에 Not yet 무대를 하는 유코를 바라보는 사에 표정을 보고. 단순한 생각으로는 가늠할 수 없는, 사에가 짓지 않을 것만 같은 표정을 하고 유코를 보는 모습을 보며... 처음 그런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울 것 같은 얼굴로 솔직하게 축하한다 말할 수 없었어서 미안하다 말하는 사에. 음...
 
그러고 약 2년 후에 사에도 졸업했구나.
때로는 사에 졸업보다 유코 졸업이 내게 더 힘들게 느껴지고는 한다.
10년이 흘렀으니 이제는 웃으며 봐야지! 모두 잘 지내고 있으니.
 
새삼 모두들 행복하고 평안하게 일을 하고 가족을 꾸리고 살아가는 지금이 참 다행이라고 느낀다. 유코도 사야카도 토모미도. 사에도! 사에가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2기 언니들 다 행복하게 지내주세요.. （ ¯꒳¯̥̥ ）
 
 

유코와는 만난 지 8년 반이 지났는데 AKB48이라는 그룹의 2기생의 오디션에 합격하고 쭉 함께 해왔습니다.
8년 반이라는게 긴 건지 짧은 건지 알 수는 없지만 그래도 이 AKB48 그룹에서 만난 8년 반의 사이에 만나기 전의 오오시마 유코도 전부 알게 된 게 제 자랑입니다.

졸업하기로 정했다, 졸업발표하기로 했다고 들었을 때에는 솔직하게 기뻐해줘야 한다고 생각했고 응원해줘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졸업이 가까워질수록 엄청 외로워져서 어제까지도 솔직하게 축하한다고 말하지 못해 미안해요.
그래도, 앞으로도 유코와의 관계는 죽더라도 이어질 관계라고 생각해요.
혼자가 되어 외로워질 때에는 바로 달려갈테니 나도 남은 48그룹에서 보낼 아이돌 인생을 유코처럼 후회없이 보내고 졸업하고 싶다고 생각해요.

이렇게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는 사람과 만난 건 정말 처음으로, 그치만 그만큼 유코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나도, 스스로의 팬들과의 관계는 스스로 정말 소중히 하고 있지만 유코의 팬들은, 유코를 응원해준 사람들은 정말 행복한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유코에게도 많은 사랑을 전해주고 유코도 그만큼 팬들에게 돌려주고 있다 생각해요.

멋진 오오시마 유코라는 사람을 만나서 정말 감사하고 있어요.
앞으로도 계속! 마음의 친구로 있어주세요. 졸업 축하해.